발길따라, 구름따라 168(남양주 운길산을 넘어 예봉산으로)
일시: 2013년 10월 12일(토)
코스: 운길산역->운길산->적갑산->예봉산->팔당역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는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실로 오랜만에 두 번째 예봉산 산행을 하게 되었다. 중앙선 전철이 개통되기 전 버스로 팔당입구에 와서 예봉산을 거쳐 운길산 수종사로 내려간 적이 있다. 이번엔 전철이 다녀서 운길산역에서 역으로 산행해 보기로 한 것이다. 산천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산객들이 많아서 호젓함은 사라진 것 같다.
다산의 유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다산길이라는 걷기코스와 자전거 코스를 포함하여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 주는데 난 산에서 내려다보는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점인 두물머리(양수리)의 풍경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운길산을 오르는 능선 상에 수종사라는 아담한 절이 있다. 예전 이곳 수종사 입구의 물맛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난다. 수종사와 운길산은 그 만큼 서로 가까운 사이다.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수종사가 있어서 운길산 산객도 많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천생연분이다. 운길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두물머리와 한강이 아름다움을 선물해 준다. 또한 서울의 불수사도북이 시원하게 그림을 그려낸다.
운길산을 포함하여 적갑산 예봉산으로 이어주는 등산로마다 기기묘묘한 소나무들이 많은데 눈 길 가는 나무들 마다 예술적이다. ㄷ자형태로 이어지는 능선은 작은 봉우리를 넘고 넘어 적갑산의 바위 암봉을 지나 페러 글라이딩 활공장에 이르게 된다. 탁 트인 활공장에서 내려다 보는 팔당일대의 한강이 햇살을 받아 반짝 빛난다.
철문봉을 지나고 마침내 예봉산 정상에 섰다. 세 산중 가장 맏형의 산이다. 예봉산은 가장 조망권이 뛰어난 산으로 일몰 사진 촬영지로 유명하다. 한강 너머로 사라지는 태양이 물에 반사되어 붉은 한강을 만들어낸다. 하남시가 온통 붉은 태양 속 에서 우뚝 서 있다. 하산 길 전망대에서 담은 일몰은 너무도 아름답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운길산-적갑산-예봉산 산행은 추억을 다시 되 살리는 소중한 또 다른 추억이 되었다.
산행 팁: 들머리: 운길산역 하차. 바로 능선 산행시작(수종사 안 거침)날머리: 팔당2리 팔당역
파란 선을 따라서 운길산역에서 팔당역으로....
운길산역에서 바라 본 수종사
두물머리(양수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
운길산 정상에서 본 서울 쪽 불수사도북
적갑산 정상
걸어온 운길산 능선
노을지는 한강
두물머리
예봉산 정상
팔당대교
하남시 쪽
서울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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