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발길따라, 구름따라34(북한산 응봉능선)

발길따라, 구름따라 193 (북한산 칼바위 능선)

riverangio 2014. 7. 5. 17:10

 발길따라, 구름따라 193 (북한산 칼바위능선)

 

 일시: 201475()

 

 코스: 정릉 대우아파트->칼바위능선->보국문->정릉계곡->정릉 대우아파트

 

 날이 더우니 몸이 자꾸 무겁고 움직임이 귀찮아진다.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산에 안가면 뭔가가 더 허전하고 삶의 의욕도 없어지는 기분이 든다. 마약같이 산에 빠져버렸으니 벌떡 박차고 일어난다.

 

 칼바위 능선 길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는 당찬 기상 그 자체이다. 모든 산객들이 넋을 잃고 바라본다. 칼바위 능선은 코스는 짧지만 바위 등날을 타야하는 조망코스라서 시야가 좋다. 멀리 도봉산의 자운봉과 오봉도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시내가 안개에 가려 깨끗한 조망은 아니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위에 서니 모든 것이 내 안에 들어온 느낌이다. 한발 한발 디딘 걸음이 참으로 대견스럽다. 이 맛에 산을 찾는 것 아니겠는가!

 

 보국문을 거쳐 정릉 계곡 길로 내려오니 시원한 그늘이 반겨주고 물소리도 제법 들린다. 수량은 적지만 여름더위를 씻어줄 물은 충분하다. 군데군데 삼삼오오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의 얼굴도 행복해 보인다. 자연과 함께 하면 건강도 덤으로 좋아지고 일석이조 그 자체다.

 

 더위 탓으로 백운대 정상까지는 못 갔지만 나름 행복했던 코스였다. 비바 북한산!

 

검은라인 따라서

칼바위능선에서 본 백운대와 인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