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무등산 산행기

riverangio 2006. 11. 27. 07:26
무등산 산행(1187M)

 일시: 2006년 11월 25일(토)

 당일치기로 광주 무등산을 간다는게 나로서도 웃음이 나온다.
왜냐하면 가서 과연 뭘 보고 느끼고 온단 말인가? 서울-부산만
왔다리갔다리 하는 나로서는 부산에서 광주까지 차로 3시간이
넘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가 누구인가? 한번 한다
하면 하는 나 (?)아닌가!

 새벽일찍 노포동 고속터미널 6시 50분차 광주행을 타야만 된다.
그러기 위해 집을 나선 시간은 5시20분. 캄캄한 밤이다. 터미널
의 새벽 오뎅국물은 그 맛이 천하일미다. 속도 훈훈해 진다. 시원
한 경부고속도로 남양산JC로 해서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광주 광
산 종합터미널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0시 10분. 시내버스를 이
용해 다시 무등산장(원효사코스) 원효사에 도착한 시각은 11시
40분. 서둘러 무등산의 최단코스를 타기로 했다. 

 서울에 북한산, 부산에 금정산이 있다면 광주에는 무등산이 있
다. 광주시민들의 앞마당 같은 산이지만 높이로 따지면 얕잡아
볼 산이 아니다. 사실 나로서는 즉흥적 산행이었기에 수박 겉핣
기 심정이었지만 많은걸 보고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마
음만 조급하다.

 처음 대면한 무등산은 그전부터 꼭 한번 가 볼려고 마음 먹었던
산이었다. 원효사 지구 버스종점 에서 원효사를 거쳐 장불재, 입
석대, 서석대를 구경하고 바로 내려오는 원점 회귀코스를 잡았다.
그럴수 밖에 없는 내 심정(?) 나도 마음만 급하다.

 원효사로 가는 버스안 풍경과 밖의 풍경은 모두 즐겁다. 멋진 겨울
단풍이 제법이다. 차안도 삼삼오오 싱글벙글~. 나만 홀로다. 그
러나 난 혼자가 좋다.

 장불재까지의 등산로는 넓은 군사도로를 낀 전망 좋은 길부터 주
변 작은 소로까지 여러갈래 등산로가 있어서 첫 인상은 별로 안 좋
았다. 자연훼손이 많이 된 것 같아 마음 한편 씁쓸했다. 그러나 이런
내 마음은 장불재에 도착하고 나서 이내 아름다운 감탄과 자연의 경
이에 도취되고 말았다. 억새의 화려한 춤과 입석대의 걸출한 총석들
저 멀리 서석대의 기암입석을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다.

 아~! 이 맛으로 무등산을 오는구나~라는 실감을 하게 되었다. 현지
사람들의 입을 빌리자면 무등산의 최고멋은 규봉암이라 한다. 그
러나 난 규봉암을 바라만 볼 뿐 서둘러 입석대를 향해 간다. 입석대는
글짜그대로 입석의 작품이다. 어느 유명한 석공이라도 이런 자연의
걸작들을 만들지 못하리라. 

흔히 광주 무등산을 일컿어 어머님의 품같은 산이라 한다. 경사가 완
만하고 육산이며 토산이다. 17개의 등산로가 있는 광주시민의 주산
이니 그런 대우를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는 산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
이 있다면 정상주변에 여러군데의 통신시설과 공군부대 레이다기지
가 있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석대는 마치 병풍바위를 둘러 친 군입석들이 낭떠러지 절벽을 이
룬 채 서 있다. 마치 광주를 굽어보는 수호석 같은 느낌이다. 시장기
도 느끼지 못한 채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다.

 광주 무등산을 맛만 보고 온 나로서는 뭐라고 말을 못하지만 무등산
은 광주의 진산임에 틀림없고 여전히 광주시민의 사랑을 받는 산 임
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다.

다시 원효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45분. 왕복 6시간으로(밥,휴
식포함) 광주 무등산을 논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내가 본 무등
산은 모든 산이 다 그렇듯이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산중에 너무나 확
실한 걸작을 가진 산이기에 마음 뿌듯했다.

원효사에서 오후 6시 5분에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중간에 환승
하여 다시 광산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7시05분. 서둘러 고속도로 
매표소로 달려가니 다행스럽게 7시 20분차가 있단다. 다행이다. 사
실 시간이 잘 안 맞으면 하루를 광주서 지낼 각오를 하고 있었다. 후
배 하나가 나주에 있기에....

집에 도착하니 11시 50분. 난 꿈속에서 무등산을 다시 볼 것만 같다.
너무나 아쉬운 시간 때문에....


아쉬워서 보너스 보내드립니다(무등산 정보:인터넷 발췌)

 해발1,187m의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 일대는 서석대·입석대·
규봉 등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석책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을 이
룬다. 또 마치 옥새같다 하여 이름붙여진 새인봉은 장불재에서 
서쪽 능선상에 병풍같은 바위절벽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고장 
산악인들의 암벽훈련장으로 유명하다. 

무등산의 특징이라면 무엇보다 너덜이라 할 수 있다. 천왕봉 남쪽
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경관을 연출한다.

  무등산 특색은 웅장한 암석미에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서석대, 입석대, 규봉 등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하여 서쪽에 서석
대가, 남쪽에는 입석대가 위치하고 있는데, 특히 서석대는 마치 
수정 병풍을 둘러친 것처럼 아름다운 직절상(直截狀)의 석조(石條)
로 이루어진 총석(叢石)의 집단이며 이곳을 ‘서석의 수정병풍’ 이
라고도 한다.

 서석산이란 이름이 이때부터 무등산의 별칭 또는 애칭으로 함께 
불려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은 [고려사]의 
기록을 그대로 인용, ‘이 산 서쪽 양지 바른 언덕에 돌기둥 수십개
가 즐비하게 서 있는데 높이가 가히 백척이나 된다. 그래서 산 이
름을 서석이라 했다(山西陽崖 數十櫛立 高可百尺 山名瑞石 以此)’ 
라며 서석의 유래를 밝히고 있다.

 무등산에는 현재 우리가 서석이라 부르는 서석대 말고도 입석대,
 규봉 , 그리고 정상 3봉을 비롯한 의상봉, 새인봉, 중봉 등 직립형
 돌무더기가 곳곳에 흩어져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돌무
더기를 우리 조상들은 ‘선돌’ 또는 ‘신돌’ 이라 불렀던 것이니 뜻을
 취하면 ‘立’이 되고 음을 취하면 ‘瑞’가 되었던 것이다. 


무등산의 구성

* 새인봉 : 임금의 옥새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인괘봉이라고
도 한다. 또 천제등을 향해 엎드려 있으므로 사인을 닮았다하여 
사인암이라고도 한다. 

* 서석대 :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 있다. 저녁노을이 들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것은 이 서석대의 돌경치
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
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 입석대 : 석축으로 된 단을 오르면 5~6각형 또는 7~8각형으로 된
 돌기둥이 반달같이 둘러서 있는데 이를 입석대라 부른다. 이런 절경
은 다른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어온 입석대
는 석수장이가 먹줄을 퉁겨 세운듯 하늘에 닿을세라 조심스럽게 늘어
서 있는 모습이 우람하기만 하다. 옛날에는 이곳에 입석암이 있었고 
주변에는 불사의사, 염불암 등의 암자들이 있었다.

* 규 봉 : 규봉을 보지 않고 무등산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 할 정도로 
한폭의 한국화를 대하듯, 신들이 옥을 깍아 놓은 듯 무등산에서 가장 
절경이 빼어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여기서 멀리 바라보면 동복댐의 물
이 손에 잡힐 듯 눈에 선하다. 

* 지공너덜 : 장불재에서 규봉쪽으로 가다보면 바위무리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이 너덜겅은 지공대사가 법력으로 수많은 돌들을 깔아 만들었
다는 전설이 있다. 무등산의 대표적인 너덜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천
연석굴 은신대가 있는데 보조국사가 좌선수도 했다하여 보조석굴이라고
도 한다.

* 장불재 : 광주시와 화순군의 경계가 되고 있는 능선고개로 해발990m
의 고갯길이다.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로 가는 유일한 등산로이다. 이전
에 동복, 이서 사람들이 광주를 오갈때 지나던 고갯마루이다. 정상을 향
해 왼편에 서석대, 오른편이 입석대이고 이서면쪽으로 능선을 따라 돌면
 지공너덜과 규봉에 다다른다.

* 백마능선 : 장불재에서 방송시설이 있는 쪽으로 펼쳐진 능선인데 가을
이면 억새의 흰손이 바람에 흩날릴때 마치 백마의 갈기처럼 보인다하여
 백마능선이라 불리운다. 장불재에서 이어지는 고산 초원지대이기도 하다.

* 중머리재 : 증심사에서 지정 등산로를 따라 동쪽으로 약 3km올라가면 
대피소가 있다. 이곳에서부터 가파른 고갯길이 나오는데 이곳이 중머리재
이다. 산위에 올라가서 편안한 능선이 이어져 있어 사람들이 휴식하기에 
적당하다. 이곳을 통하여 더 올라가면 장불재로 가고 이어 입석대, 규봉을
 갈 수 있다.

교통안내  
  
 자가용 이용시 

[ 원효사지구 ]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 -> 제2순환도로 -> 두암IC -> 원효사지구 주차장

[ 증심사지구 ]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 -> 제2순환도로 -> 증심사IC -> 증심사지구 주차장

 
대중교통 이용시  

<<증심사지구>> 

버스노선 : 15, 27, 52, 555, 771, 1001 
1) 광주역에서 
버 스 : 17, 222번 → 도청에서 15, 555번 환승 
소요시간 : 약 30 ~ 40분 소요 
2) 광천터미널에서 
버 스 : 17, 117, 1000번 → 도청에서 15, 555번 환승 
소요시간 : 약 40분 소요 
3) 공항에서
버 스 : 555, 1000번 → 도청에서 15, 555번 환승 
소요시간 : 약 40 ~ 50분 소요 


<<원효사지구>>
버스노선: 1187 
1) 광주역에서
버 스 : 17, 222번 → 도청에서 1187번 환승 
소요시간 : 약 30 ~ 50분 소요 
2) 광천터미널에서 
버 스 : 9, 17, 117, 1000번 → 도청에서 1187번 환승 
소요시간 : 약 40분 ~ 1시간 소요 
3) 공항에서
버 스 : 555, 1000번 → 도청에서 1187번 환승 
소요시간 : 약 1시간 ~ 1시간 2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