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꽃눈 날리다
진해 꽃눈 날리다.
2007년 4월 8일
진해는 천혜의 자연 항구다. 북으로는 천자봉과
장복산이 있어 배산 분지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산의 능선을 따라 창원시와 경계를 이룬다.
진해시의 진산은 장복산과 천자봉 시루봉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장복산을 더 좋아한다. 개인 편견이
들어간 이유겠지만 장복산이 조용하고 운치가 있다.
천자봉의 최대 약점은 정상근처의 대형 스피커다.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는 자연보호,산불보호 안내 방
송이 짜증난다.
부산서 2번 국도는 시작된다. 진해 방향 대발령고개
에서 산행을 시도해 본다. 진해는 잘 알려진 대로 ??
꽃의 도시처럼 곳곳에 화려한 풍경을 깔아 놓았다.
남해 바다의 점점 떠 있는 이름 모를 작은 섬들을 아
우르며 진해의 풍경이 내려다 보인다.
시루봉에 도착하니 제법 인파가 많다. 일요일 가족
과 함께 하는 모습 보기 좋다. 웰빙 시대의 참 맛을
보는것 같다.
시루봉 밑의 해병이란 페인트가 별로 보기 안 좋다.
천하무적 해병의 위상이야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페인트 까지 산에 칠해야 하는건지. 산은 그대로의
산이 좋은것 같다. 인공적인 냄새가 싫다.
불모산 갈림길에 섰다. 창원으로 내려 설려면 이 코
스를 타면 된다. 안민고개 능선은 진해를 동서로 연결
해 주는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한다. 진해의 모든 것을
여기서 다 볼 수 있다. 진해 시가지의 모습이 발 길을
달리 할 때 마다 다른 모습으로 비쳐진다. 멋진 파노라
마다.
장복산에 서니 비가 나린다. 몸이 시원해 진다. 주변이
조용하다. 진해는 온통 ?떤?에 가려져 있고 반대 창원도
나름대로의 멋을 부리고 있다. 오늘이 군항제 마지막 날
진해를 둘러보기 위해 아쉽지만 서둘러 하산 한다.
군악,의장 페스티발은 진해의 전통이다. 해군 의장대의
앰16돌리기는 정말 멋지다.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 군
악대의 멋진 연주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 몽골 육군 군
악대의 연주 또한 뭔가를 느끼게 한다. 마치 동질감 같은..
부산행 버스에 몸을 싣고 이내 깊은 잠에 빠졌다. 멋진 추
억을 간직하며 꿈을 꾸리라...
(산행코스)
대발령고개->천자봉->시루봉->불모산 분기점->안민고개
->장복산->삼밀사(15.6km, 점심및 휴식포함 7시간 30분)
(가는길)
부산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이나 하단 정류장에서 진해행
버스를 타고 (요금 4300원) STX조선소 정거장에 내려 진
해방향 국도를 조금 더 올라가다가 대발령 고개에 이르러
우측 시멘트 임도를 따라 진입.
진해->부산 막차는 진해 터미널에서 밤 9시 10분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