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 여름비에 날리다
창원 대암산-비음산 산행
일시: 2007년 8월 7일
코스: 창원 대방동그린빌아파트-대암산-비음산-용추계곡
소요시간: 약 5시간
산행 초입에 도착하니 게릴라성 호우가 내리다 말다 한다.
우천 산행을 즐겨 하는 터라 큰 문제 안 삼고 올라간다. 아
마 산을 잘 모르는 분들은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아따 이런 비가 오는데 웬 청승맞게 산을 올라간다냐~!"
기대했던 대로 대암산 정상에 오르니 멋진 운무의 춤이 온
산에 가득하다. 정말 황홀하다. 이 맛을 모르리라.육지의 그대는..
창원 시가지를 병풍처럼 둘러싼 대암산 비음산 능선길은
조망권이 뛰어나고 멀리 진해 앞바다까지 시야가 넓다. 비가
온 뒤라 모든것이 깨끗하다.
정상 팔각정에서 먹는 점심밥.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안 부럽다.
이따끔씩 내리치는 집중호우속에 번개와 천둥소리도 들리지만
난 안 무섭다. 오히려 재미있다. 능선을 낀 등로초입에는 암릉구간
이 있어 시원한 조망권이 확보된다. 멋진 소나무가 운무와 함께
춤을 춘다.
비음산 정상에 서니 창원 시가지가 아주 깨끗히 잘 보인다. 휴계터
를 멋지게 조성하여 전망대겸 휴식처를 나무로 만들어 놓았는데
역시 창원은 멋진 계획도시다.
용추계곡으로 들어서니 맑은 시내물이 졸졸 흐른다. 땀에 찌든 등
산복도 빨고 얼굴도 씻으니 피부가 뽀송뽀송 하다. 다 내려오니 멋
진 청년이 터미널까지 태워준덴다. 이리 고마울 수가...
넘 멋진 하루였다.
가는길: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창원행 버스를 타고 창원터널 지나 남산
동 정류장에서 내려 택시로 기본요금만 주면 대방동그린빌 아파트에
내려준다. 그린빌 아파트 위로 등산로가 보인다.(대방천을 끼고 올라감)
또는 창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여 도로를 건너 맞은편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 대방동 그린빌아파트 정거장에서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