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발길따라, 구름따라32(설악산 서북능선)

발길따라, 구름따라 32(설악산 서북능선-천불동계곡)

riverangio 2010. 11. 2. 07:50

 발길따라, 구름따라 32(설악산 서북능선)

 일시: 2010년 10월 30일(토)

 코스: 한계령->서북능선->중청->천불동계곡->비선대


 서북능선은 설악산의 남서쪽 장수대에서 대각 방향인 북동쪽으로 뻗은 긴 능선이다. 장수대에서 오색방향으로 차로 조금만 올라가면 한계령 휴게소가 나온다. 한계령 휴게소에서도 서북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중청대피소까지 7.7Km이다. 속초에서 버스를 타면 오색을 거쳐 한계령이나 장수대에 내려다 준다. 한계령까지는 5400원이다.


 설악의 고산지대는 단풍이 다 져 썰렁하지만 한계령 길가에는 아름다운 오색의 단풍으로 수를 놓고 있었다. 늦은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고 주말을 맞아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었다. 한계령은 해발 900고지로 동해 일출을 보러오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들머리 코스다. 휴게소 화장실 바로 옆에 등산로가 있다.


 서북능선 상 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일단 능선 상에 오르면 좌측으로 귀떼기청봉을 비롯하여 설악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저마다의 자랑으로 우뚝 솟아 있다. 이곳에서 우측 코스를 택하면 중청대피소까지 서북능선이 이어지며 대청봉까지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며 등산 할 수 있다. 서북능선의 좌우로 준봉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들로 꽉 차 있었다. 대청봉으로 오르는 인파들 사이로 설악의 운무가 아름답게 펼쳐졌다. 운무사이로 보이는 설악의 암봉들이 너무너무 기가 막혔다. 날씨를 잘 택한 것 같다. 특히나 중청에서 바라 본 설악의 아름다운 암봉과 푸른 동해바다의 시원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역시 설악이구나!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하는 내리막 코스는 장장 9Km의 긴 코스지만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설악산의 계곡 중 가장 아름답다는 천불동계곡은 기암괴석과 폭포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설악산의 공룡능선이 마등령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시간 관계상 공룡능선을 나중으로 미루고 비선대로 내려왔다. 비선대에 오니 이미 날이 어둑어둑 해 지고 있었다.


 오전 8시40분, 한계령에서 출발한 나의 여정은 오후 6시 비선대에서 막을 내렸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 비선대에서 동동주로 목을 축이고 설악동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속초로 향했다. 멋진 설악산! 역시나 우리나라의 명산이다. 다음번에는 꼭 공룡능선을 오르리라 다짐하며 피곤한 몸을 온천으로 풀었다.

 

 파란 라인을 따라서 자연을 따라 갑니다.

 

 

 

 

 

 

 

 

 

 

 

 중청에서 본 공룡능선입니다.

 공룡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