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34(북한산 응봉능선)
발길따라, 구름따라 34(서울 북한산 응봉능선)
일시: 2010년 11월 20일(토)
코스: 정릉계곡->보국문->대성문->대남문->문수봉->사모바위->응봉능선->진관사
북한산 산행은 코스가 너무 많아 행복한 비명을 지를 때가 많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한 번 간 코스는 잘 안가게 되고 안 가본 코스를 찾기도 한다. 등산 지도를 한 참 쳐다보며 요리조리 작전을 짜게 된다.
서울에서 제1 맏형 감이 바로 북한산이다. 이웃한 도봉산, 사패산과 더불어 그 규모 면에서 단연 제일이다. 그래서 북한산을 서울의 진산이라 부르며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놓았다. 그 다음 동생들로 관악산과 수락산, 불암산이 있다. 북한산과 더불어 서울에서 사랑 받는 바위 명산들이다.
옛날 길음동에서 정릉입구로 들어서는 길가 언덕위에 작은 집에서 초등학교를 다닌적 있다. 길 옆 정릉천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가 있었다.
오늘 산행을 위해 찾은 바로 그곳은 예전 내가 살 던 곳이 아니었다. 너무나 변해있었다. 위로는 고가도로가 열리고 방향감각을 잡을 수 없었다. 단지 어릴적 내 마음속에 기억나는걸 끄집어내어 청수장을 가면 유원지가 있고 북한산이 있다라는 동심이 강하게 작용했다.
길음역 3번 출구로 나와 143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 정릉계곡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했다. 보국문까지는 이 계곡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늦가을의 마지막 단풍잎이 몸부림을 치며 계곡물로 떨어진다. 가을 가뭄탓인지 수량이 그리 풍부하지는 않지만 운치가 있는 길이다.
보국문에 서니 백운대의 장쾌함과 기품이 눈에 선하게 들어온다. 멀리 도봉산의 자운봉과 오봉들도 안개에 싸여 희미하게 나타난다. 도심 건너 수락산과 불암산의 자태도 아름답다. 시원함이 가슴을 때리니 이런 맛 때문에 산을 찾는가 보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자연의 걸작 앞에서 나는 비로서 더 숙연해 진다.
보국문에서 부터 비봉능선을 따라 가는 코스는 자연의 걸작품들이 많다. 마치 서로 경쟁하 듯 아름다움을 선사해 준다. 문수봉에 오르니 온 사방이 탁 트인 아름다움의 파노라마다. 특히나 의상능선의 미적 굴곡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의상능선 상에는 기암 봉우리들이 많다.
사모바위에 이르러 응봉능선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름다운 의상능선과 백운대를 조망하며 하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산에서 제1의 파노라마를 즐길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응봉능선쪽에서 의상능선쪽을 바라다 보는 경치다.
진관사를 거쳐 큰 길에 서니 7721번 버스가 온다. 이 버스는 나를 다시 길음역으로 데려다 주었다. 노원역에 오니 밤이 찾아왔다.
언제나 다시 찾아도 새롭고 정이 드는 산. 북한산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정릉계곡에서 진관사로 녹색라인을 따라서 즐거운 산행 ^^^
정릉계곡길입니다. 계곡물은 가을 가뭄으로 수량이 많지 않았지만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듣기 좋더군요.
보국문에서 바라본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 입니다.
멋진 북한산 ^^
보현봉입니다.
비봉쪽 전경입니다^^
승가봉쪽
의상능선쪽.
의상능선과 백운대. 의상능선은 북한산 최고의 지 능선으로 최고의 절경을 자랑합니다.
사모바위
의상능선과 백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