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발길따라, 구름따라35(금정산 갈맷길)

발길따라, 구름따라 35(부산 금정산 갈맷길->고당봉)

riverangio 2010. 11. 29. 08:54

 발길따라, 구름따라 35(부산 금정산)

 일시: 2010년 11월 27일(토)

 코스: 초읍 어린이대공원->동문->고당봉->범어사


 느림이 좋은 이유는 주변 사물을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쳐 지나가는 나무 한 그루, 바위 한 덩어리도 다 자연의 작품이다. 이러한 자연의 작품들이 가장 많이 있는 곳이 바로 산 아니겠는가! 그래서 사람들은 산을 좋아하는가 보다.


 부산에는 갈맷길이라는 등산로 겸 산책로가 있다. 금정산의 남북을 연결해 주는 코스다. 어린이 대공원에서 남문을 거쳐 동문, 북문을 지나 범어사까지 연결되는 약 16Km의 다소 긴 거리이다. 그러나 군데군데 약간의 오르막이 있을 뿐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완만한 코스다. 이 코스는 낙동정맥을 이루며 북으로 달려간다.


 금정산은 갈 때 마다 새롭고도 새롭다. 계절 따라 변하는 산의 모습에 매료된다. 늦가을의 낙엽들이 마치 소낙비처럼 바람을 타고 떨어져 뒹군다. 장관이다. 낙엽 밟는 소리도 듣기 좋다. 오늘은 제법 쌀쌀하다.


 금정산의 무수한 등산로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바로 어린이대공원에서 출발하는 코스다. 그래서 주말이면 단체산행이나 각종 모임 산행이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 남문에서는 상계봉 코스로도 갈 수 있다. 금정산의 또 다른 특색은 산성마을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은 등산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다. 산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나 개인적으론 이런 시설들이 싫다.


 동문을 지나면 서서히 멋진 자연의 작품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금정산의 아름다움이 원효봉까지 이어진다. 기암괴석, 암봉들이 줄줄이 자태를 빛내고 서 있다. 과연 부산의 진산답다. 금정산성의 산성길이 주변 암봉들과 어울려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준다.


 금정산의 최고봉 고당봉(802M)에 오르면 주변 산하가 다 시원하다. 낙동강이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을 낸다. 바람이 매섭다. 고당봉 정상은 하나의 거대한 바위봉우리이다.


 부산 시민에게 있어 가장 사랑받는 산이 바로 금정산인 것이다. 사계절 내내 즐겨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는 명산. 금정산은 또 나를 부를 것이다. 

 

                  성지곡 수원지에서 고당봉을 거쳐 범어사까지 빨간라인을 따라서 즐겼습니다. 갈맷길 코스.

                  개구리 바위 같네요. 사랑스런 개구리 한쌍 같아 보이네요.

 

                   금정의 암봉들.

                    멀리 광안대교도 보이고......

                    멋진 암봉들.

 

 

 

                     회동수원지도 보이네요.

 

 

 

                  고당봉 정상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