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62(산청 지리산)
발길따라, 구름따라 62(산청 지리산)
일시: 2011년 5월 28일(토)
코스: 중산리->법계사->천왕봉->중산리
지혜로운 사람만이 갈 수 있다는 산. 또는 이 산에 오르면 지혜로워 진다는 산. 그 산이 바로 지리산이다. 몇 달 전 기상 악화로 정상을 맛보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컸던 탓인지 걸음이 빨라졌다. 지리산을 하루만에 다녀 올 수 있는 코스는 그리 많지 않고 가장 적당한 코스가 바로 중산리 코스이다. 순두류까지 법계사행 셔틀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쉽게 정상을 다녀 올 수 있다.
이 코스의 최대 극치는 법계사에서 천왕봉까지의 약 2Km구간이다. 눈을 돌려 사방을 둘러보면 과연 지리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능선과 기암괴석의 보고로 역시 지리산이구나!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지리산은 상징적인 의미 도 가지고 있다. 남한의 최고봉이자 백두대간의 종착점이자 시발점이고 우리 민족의 영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일 것이다. 내가 간 날도 많은 산 꾼들로 꽉 차 있었다. 정상 부근에는 발 디딜 틈 조차 없었다.
천왕봉 바로 밑에는 천왕샘이라는 약수터가 있는데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석간수다. 그 맛이 자연스레 갈증으로 지친 산꾼들의 입을 적셔준다. 덕천강의 발원지로 이 물은 진주 남강으로 흘러들어 낙동강에서 합류한다.
천왕봉 정상에 오르니 그 시원함과 웅장함 그리고 아름다움이 동시에 조화롭게 느껴진다. 정말 어머님 품 같이 따스한 느낌이다. 일생에 단 한번만이라도 꼭 가 봐야 할 우리들의 버킷 리스트 이다.
지리산을 품은 우리나라가 너무 아름답다. 원더플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