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발길따라, 구름따라 66(여수 거문도)

발길따라, 구름따라 81(여수 불탄봉)

riverangio 2011. 11. 28. 12:25

 발길따라, 구름따라 81(여수 불탄봉)

 일시: 2011년 11월 20일(일)

 코스: 서도 장천마을->용원->변촌갈림길->정상->신선바위->목넘어

 

 불탄봉은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 위치한 해발 200M가 채 안 되는 낮은 산이다. 그러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주변 해안의 아름다운 경관과 웅장함에 넋을 잃게 되고 아찔한 절벽을 따라 오금저릴 정도의 등산로가 있어 짜릿감을 선사하는데 그만인 산이다.

 

 거문도는 동도와 서도, 그리고 고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수에서도 뱃길로 2시간 이상 걸리는 제법 먼 거리에 있는 고독한 섬이다. 아름다운 백도(상백도,하백도)가 거문도 주변에 있어 이 지역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라 칭하고 있다.

 

 아침 일찍 밥을 먹고 서도의 장천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용원방향 이정표를 보고 산으로 올라가니 흑염소가족이 나를 보고 의아한 듯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 사람이 그리운 듯 도망도 안간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같은 마음인가 보다.

 

 거문도는 바람이 쌔서 그런지 풍파를 이기지 못한 고사목들이 많다. 세월의 삭풍을 그대로 받으며 죽어버린 나무들의 시신이 아름다운 자연작품으로 다시 탄생한 것이다. 너무 아름답다. 동백꽃 숲으로도 거문도는 유명하다. 서도에서 용원까지는 이러한 동백숲길의 연속이자 원시림 길이다. 쓰러진 고목사이를 피해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용원은 글자그대로 용의 정원처럼 아늑한 호수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이곳에 서니 해안 절벽의 아름다움이 마치 한 장의 그림처럼 시원하다. 변촌마을 이정표를 보고 다시 산 능선으로 올라 불탄봉 이정표를 보고 올라가니 정상에 멋진 전망대를 조성해 놓았다. 이곳에서는 거문도 일대의 풍경을 모두 감상 할 수 있다. 불탄봉에서 거문도 등대에 이르는 등산로는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코스이다. 정상 주변엔 과거 일본군의 벙커가 있어 역사적 현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곳부터 해안 절벽을 따라 신선바위 및 억새밭, 보루봉 그리고 거문도 등대를 바라보며 바다길 등로를 걷는 아찔한 재미가 이어진다. 서도에서 거문도 등대까지가 종주코스인데 나는 바로 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거문도는 멀리 떨어진 고독한 섬이지만 다양한 손짓으로 우릴 반기며 기다리고 있다.

 

장촌마을에서 목넘어까지 불탄봉 종주

아름다운 나무

원시림

버섯

거문도 해안 절경

용원

거문도 풍경

 

고사목

고사목지대

 

푸른 바다

 

 

고도 전경

고도

 

 

 

억새밭

 

 

 

해안 절벽

 

 

 

 

 

거문도 등대 방향

푸른바다 절벽

 

거문도 등대

신선바위

 

절벽바다

 

삼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