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발길따라, 구름따라 88(진해 시루봉)

발길따라, 구름따라 88(진해 시루봉)

riverangio 2012. 1. 16. 10:54

 

 발길따라, 구름따라 88(진해 시루봉)

 일시: 2012년 1월 14일

 코스: 진해구청(진해드림파크)->시루봉->자은동

 

 진해시가 통합 창원시로 바뀌고 나서 진해시라는 고유명사는 사라졌다. 그 자리에 진해구라는 새로운 명칭이 생겼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진해시는 영원히 존재한다.

 

 진해는 바닷가의 해수욕장처럼 초승달 모양의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뒤로 병풍처럼 여러 산들이 포진해 자연의 선물을 듬뿍 받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바다와 산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명당자리인 셈이다.

 

 안민고개에서 대발령고개에 이르는 아름다운 능선 상에는 여러 봉우리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시내 도심 어디에서든지 이 능선을 바라볼 수 있다. 진해시 전체를 산과 바다가 다 포위한 형태인 것이다. 그래서 산에서 보는 진해시 이미지는 마치 어머님이 자식을 가슴에 안은 포근한 모습이다.

 

 들머리인 진해드림파크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이용하기 편하다. 봄, 가을에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볼거리도 제법 많다. 진해구청 바로 뒤에 있다.

 

 시루봉 정상에 서니 거가대교와 진해만 일대의 풍경이 시원하게 나타나는데 겨울 가뭄이라서 그런지 시계는 별로이다. 비 온 뒤에 이곳에 올라 감상하면 그저 최고일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요즘 비가 영 안내려 걱정된다.

 

 이곳에서 보면 진해시가지와 나란히 같이 가는 능선 길을 볼 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발길을 같이 하는 것도 무척 재미있다. 좌우로 바다와 산을 같이 감상하는 맛이 달달하다.

 

 시루봉의 시루바위는 정말 아름다운 여인의 유두를 닮았다. 자연의 걸작임에 틀림없다. 그 모양새가 너무 독특해 바다에서 육지의 지형지물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목표물이라고도 한다. 한 때 왜구들이 이 봉우리를 전략적 지표로 많이 이용했다는 것이다.

 

 시루봉을 지나면 눈앞에 불모산의 위용이 자리 잡고 있다. 불모산 가는 삼거리 길에서 안민고개 능선을 타면 덕주봉을 거쳐 다시 진해시로 내려 올 수 있다. 나는 시간 관계상 중간 계곡 능선을 끼고 내려와 자은동으로 하산 하였다.

 

 멋진 하루였다.

 

녹색 라인을 따라서...

진해 사가지와 산 능선

바닷가쪽

멋진 암봉(수리봉)

시루봉의 시루바위. 여인의 젖꼭지 같습니다

 

 

산으로 둘러 쌓여진 진해시가지

 

능선길과 임도길을 동시에 찰칵!

거가대교

진해바다

 

 

 

바다와 산 그리고 구름

배들

 

 

시루바위

불모산방향

 

 

 

 

 

 

 

 

 

 

 

 

 

내려와서 다시 올려다 봄

부산 리턴길에 들른 사상 일몰

낙동강이 붉게 물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