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94(양산 토곡산 물결 속으로)
발길따라, 구름따라 94(양산 토곡산 물결 속으로)
일시: 2012년 2월 11일(토)
코스: 내화마을->복천정사->정상->용골산->수철상회
토곡산은 글짜 그대로 토곡과 암릉이 조화를 이룬 부드럽고도 험한 산이다. 특히나 정상에서 용골산을 거쳐 수철리로 내려가는 암릉코스는 경남 악산의 공룡능선중 하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교통편이 안 좋은 시절,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원동역에 내려 원동초등학교에서 많이들 오르던 코스의 산이다.
이번 코스의 들머리는 내화마을이다. 양산에서 원동을 거쳐 삼랑진으로 가는 지방도로 1022번을 타고 원동 못 미쳐 우측으로 복천정사(복천암, 외화마을,내화마을) 가는 길을 타고 쭉 올라가면 내화마을 주차장이 나온다.
산행은 복천암을 거쳐 복천정사 이정표를 보고 시멘트 임도를 따르다가 복천정사입구부터 본격적인 들머리에 진입하게 된다. 복천정사는 제법 높은 해발 위치의 바위절벽 밑에 자리잡고 있어 입구에서부터 절까지 삭도가 설치되어 있다.
복천정사에 도달하니 밑으로 시원한 화제리 벌판이 보인다. 가슴이 탁 트이는 장소에 절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 바로 위로는 거대한 암벽 절벽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서있고 그 위로 아름드리 노송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안부에 도착하니 우로 어곡산 이정표가 보인다. 선암산 매봉으로 가는 코스이다. 전에 매봉을 오를 때에는 온 몸을 이용하여 사지법을 써야 했으나 요즘 안전을 위해 철사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매봉의 자태가 아름답다. 아름다운 매봉을 뒤로하고 정상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늘진 사면에는 눈이 그대로 있다. 햇살의 위용을 알 것 같다. 전망고지가 하나 나오고 이곳에서 약 200미터 거리에 토곡산 정상이 있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주변 경치가 시원하다. 화제벌판, 낙동강, 경부선 철길, 멀리 영남 알프스의 산들, 천태,무척,오봉,금오 등 첩첩산맥이 즐비하다.
드디어 토곡산 정상. 정상에는 거대한 정상적이 있다. 과거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자그마한 정상석이 아주 앙증맞게 서 있었는데 그때의 그 정상석이 더 머릿속에 느껴진다. 왜? 정상석을 이리 크고 화려하게 세우는지 잘 모르겠다.
다시 전망고지로 백을 하여 원동초등학교 코스를 타다가 좌측 능선길인 수청리(용골산) 방면 이정표 고지에서 바라보는 수청리 공룡능선이 날카롭고 뾰족하다. 토곡산 산행 코스중 제일 위험한 코스이다. 고만고만한 암봉 들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 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지루하지도 않고 전망권이 뛰어난 코스라 가슴 시원해진다.
묘지를 지나면 사실상의 산행은 마무리 되고 도로에 내려선다. 이곳에서는 차를 회수하러 다시 내화마을 까지 걸어가야 한다. 내화마을까진 약 30분 걸린다. 버스가 자주 없어 대중교통은 불편하다. 내화마을에 도착하니 날은 이미 지고 깜깜하다. 멀리 산 중턱에 자리잡은 복천정사의 불빛이 반짝반짝 보인다.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보라색 라인을 따라서...
내화마을에서 좌측 시멘트길을 통해 쭉 오르면 복천암을 거쳐 복천정사 가는 이 이정표가 나옵니다
올라가야 할 능선이 보입니다
암벽과 소나무
복천정사 위 암벽 소나무
아직 겨울입니다
직벽
암봉
화제벌판
안부사거리
멀리 영축산이 보입니다
진달래 사면
파란 하늘
선암산 매바위
아름다운 곡선
낙동강과 능선
정상 거의 다 와서...
아름다운 산들의 물결
V자골
그늘진곳엔 눈이 그대로...
첩첩산중
드디어 토곡 정상 도착
용골산 방향 공룡능선 가는길
잔설
화제벌판
낙동강
공룡길에서 한 컷!
해가 넘어갈려고 합니다
햇살에 비친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