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발길따라, 구름따라45(부산 백양산-금정산)

발길따라, 구름따라 105(부산 상계봉->파리봉)

riverangio 2012. 4. 23. 09:19

 발길따라, 구름따라 105(부산 상계봉->파리봉)

 

 일시: 2012년 4월22일(일)

 

 코스: 금정마을->쇠미산전망대->석불사입구->남문마을->상계봉->파리봉->산성마을

 

 부산 지하철 3호선 미남역에 내려 11번 출구로 나가니 쇠미산 정상이 운무에 가려 수줍게 서 있다. 전날인 토요일에 부산에 많은 비가 내렸서인지 오늘 아침도 흐리다. 하지만 상쾌하고 시원하다. 바람도 솔솔 불어준다.

 

 금정마을은 이곳에서 만덕제1터널 방향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만나게 된다. 부산의 대표적 먹거리촌을 꼽으라면 산성마을과 남문마을 그리고 이곳 금정마을이다. 서울로 치자면 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먹거리촌 쯤 될 것이다.

 

 이 금정마을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좌측으로 계류가 보이고 작은 철다리를 건너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쇠미산으로 오르는 직통코스이다. 봄의 싱그러움이 완연하다. 온 천지가 파릇파릇 생동감이 든다.

 

 쇠미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조망권은 산을 오른 자의 특권인 것 같다. 언제 보아도 시원하다. 가슴이 트인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남문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석불사로 향하는 코스는 산책로처럼 부드럽다. 봄꽃이 아름답게 여기저기 포진하며 길 가는 사람을 유혹한다. 바위에서 올려다 본 석불사 병풍암의 위용이 압도적이다. 석불사입구 임도에서 남문으로 오르는 계곡길을 택했다. 비 온 뒤라 수량이 풍성하다. 물줄기 소리도 오랜만에 웅장하게 들린다.

 

 남문마을 지나 좌측으로 작은 산길이 나 있고 그 길을 통해 헬기장을 거쳐 상계봉 정상에 섰다. 금정산의 경치 중 가장 아름답다는 상계봉. 정말 멋진 곳이다. 바위와 암봉들이 자태를 뽐내고 서 있다. 작은 설악산이다. 금정산의 주 능선과 멀리 고당봉이 보인다.

 

 자연 경치에 취해 한 참을 서 있다가 파리봉을 거쳐 산성마을로 하산하기로 했다. 파리봉 주변도 웅장한 암봉들이 즐비하다. 산성마을로 내려가는 코스는 위험하고 험하다. 조심해야 한다. 이 구간은 밧줄타는 재미가 솔솔한 코스로 유명하다.

 

 산성마을은 언제나 붐빈다. 회식장소로 유명한 곳이라서 단체 손님을 반기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특히 이곳에서는 마을에서 직접 만드는 산성막걸리가 유명하다.

 (상계봉 소개)

 

 (부산 북구신문에서 발췌)

 

 내고장 명소·명물-상계봉

 

 =우리 구 최고의 해맞이 명소

 =닭볏바위·장사바위 등 기암괴석 ‘장관’

 

 만덕1동에 속해있는 상계봉(上鷄峰)은 닭이 가장 먼저 홰를 치고 새벽이 다른 곳 보다 먼저 밝아 오는 곳이다. 우리 구 최고의 해맞이 명소로 꼽히고 있으며 ‘북구자랑 10가지’에 포함되어 있다.

 

 해발 640m인 상계봉은 금정산 고당봉과 함께 지도에 나타나 있는 상학산의 주봉이다. 상학산은 풍수지리상 학(鶴)의 형상에서 유래하고 있다. 북쪽과 남쪽으로 뻗어내린 산 능선은 학이 양 날개를 펼쳐 강을 향해 비상하는 형상이다. 그 몸통인 상계봉과 만덕동을 향해 뻗어내린 날개에는 깎아지른 듯한 수십 길의 직벽과 기암들이 즐비하다. 장사바위, 마당바위, 부부바위, 수박바위, 일가바위 등 저마다 전설을 담고 있는 수많은 바위들은 초록의 숲과 어우러져 눈길 가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이다.

 

 산정(山頂)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김해 들판의 풍경이 환하게 펼쳐진다. 청명한 날은 바다건너 대마도까지 바라다 보인다.

 

 바위에 뿌리를 박고 사는 소나무와 철쭉은 지난겨울 모진 눈보라를 이겨내고 꽃을 피웠다. 노란 송화가루가 날리고 붉은 철쭉꽃과 어우러진 초록빛에 눈이 부신다.

 

 상계봉 자락에 깃들어 사는 산새들도 이맘때면 짝을 짓느라 분주하다. 까투리를 부르는 장끼의 우렁찬 소리, 뻐꾸기와 산비둘기, 휘파람새, 굴뚝새와 박새무리들의 재잘거림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청량제이다.

 

 상계봉을 오르다보면 쪼르르 달려가는 다람쥐와 청솔모, 족제비의 재빠른 몸놀림과 살찐 궁둥이를 보이며 달려가는 노루를 만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1988년에 조성된 상학약수터는 수량이 변함 없이 풍부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계곡물도 풍부하고 시원해서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모여든다.

 

 상계봉에서 만덕동으로 이어지는 산능선 중허리, 1km에 이르는 거대한 암벽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곳에 새겨진 병풍암 석불사 마애불상군은 가히 신비롭기만 하다.

 저녁놀이 질 때면 잠자리를 찾아 빙빙 맴을 산까마귀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상계봉이다.

 

 김은숙 / 명예기자

 

파란라인을 따라서....

금정마을에서

 

 

 

원광사

 

쇠미산 전망대

백양산과 만덕방향

 

 

 

석불사

 

 

 

 

 

 

 

상계봉

 

 

 

 

 

화명대교

 

 

 

 

 

 

만덕

 

백양산과 낙동강

 

 

 

 

 

고당봉

 

파리봉 암벽

 

 

 

산성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