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발길따라, 구름따라17(부산 장산)

발길따라, 구름따라 187(부산 장산)

riverangio 2014. 4. 28. 14:00

 

 발길따라, 구름따라 187(부산 장산)

 

 일시: 2014년 4월 27일(일)

 

 코스: 해운대 대천공원->억새밭->정상->반여동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산을 찾는 사람도 많이 줄었다. 일요일인데도 장산 정상엔

산객들이 별로 없다. 아마 슬픔을 같이 나눈 탓 인것 같다. 산을 탄 내가 조금은 미

안 한 느낌이 든다.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

 

  오랜만에 찾은 장산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양운폭포 전망대에서 담은 아름다운 사

진이 그 전과는 사뭇 다르다.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 장산의 또 다른 매력인 너덜경

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가를 알려준다.

 

  대천공원 코스는 장산의 등산로중 제1의 인기 들머리이다. 이곳을 거쳐 동백이나

반송, 반여동, 또는 기장의 수령산으로도 연결된다. 한마디로 길게 뻗은 산이라해

서 장산이다.

 

  모든 동식물이 짝짓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 산길을 걸으니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

들이 즐비하다. 나비들이 춤을 추며, 산새들이 즐겁게 사랑을 속삭인다. 딱다구리도

열심히 나무를 쪼아댄다.  만물이 다시 소생하는 계절이다. 나뭇잎도 그래서 더 푸릇

푸릇하다.

 

  정상에 서니 해운대 일대가 그림 같다. 참으로 평화롭게 보인다.  늘 상 보는 부산의

풍경이 산에서는 더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아름다운 부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