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발길따라, 구름따라54(영남 알프스)

발길따라, 구름따라 212(영남 알프스)

riverangio 2015. 6. 15. 10:16

 발길따라, 구름따라 212(영남 알프스와 함께)

 일시: 2015613~14(.)

 코스: 1일차: 배내골(죽전마을)->천황산->능동산->배내고개

 코스: 2일차: 배내골(청수골)->죽바우등->시살등->통도사

 

 올맨브라더스밴드의 인 메모리 오브 엘리자베드 리드라는 곡을 이어폰에 거니 바로 기차는 떠난다. 음악리듬과 함께 달려 낙동강 변을 따라 원동역에 도착한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배내골 태봉행 버스에 오른다. 중간에 내리고 마지막 종점까지 간 승객은 나와 어느 한 여자분. 그 여잔 파래소 폭포로 방향을 틀고 난 죽전마을로 이동한다. 방향이 맞았다면 산 친구 동행 할 뻔 했다.

 

 죽전에서 천황봉까지는 긴 여정이다. 천천히 음미하며 걸으면 지루하단 생각이 안 든다. 중간 중간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영남알프스 산군이 아름답다. 주 능선에서 재약산 코스를 놔 두고 오른쪽 천황봉 코스로 접어든다. 멀리 천황봉이 보이지만 길 길은 멀다. 천황재에는 많은 산객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산꾼들의 앞마당인 셈이다.

 

 드디어 정상. 천황산은 밀양쪽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이다. 일망무제로 펼쳐진 조망권이 날 압도한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정말 힐링의 참 맛을 느끼게 된다. 정상의 인증 사진은 필수. 잠시 쉬고 능동산으로 향하는데 친구 아들의 전화가 울린다. 배내고개에 있단다.

 

 쇠점약수터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능동산 거쳐 배내고개로 향한다. 배내고개는 영남알프스 산행의 기점인 동시에 종점이 되는 아주 중요한 고개이다. 배내골은 영남알프스를 동서로 가르는 큰 골짜기인 셈이다. 북으로는 맏형인 가지산이 운문산과 연결되어 흐른다.

 

 친구 아들은 전날 신불산을 통해 간월산과 배내봉을 경유 배내고개로 내려왔다 한다. 배내고개에서 하루 자고 천황산을 도전한다 한다. 멋진 아들이다.

 

 배내고개에서 버스 시간표를 보니 610분행이다.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손과 다리를 이용하여 고맙게 승합차를 얻어 타고 언양까지 공짜로 내려오는 행운을 가졌다. 고마운 아저씨~ 감사합니다.

 

 둘째 날. 배내 청수골에서 능선을 타고 죽바우등으로 오른다. 이곳에서는 영축산이 멋지게 조망된다. 영축능선은 죽바우등을 거쳐 시살등, 오룡산으로 이어진다. 하늘 능선을 걷는 맛에 빠져 계속 걷다가 통도사 임도길로 내려온다. 어마어마한 부속 사찰을 거느린 통도사 주변의 광활함에 넋을 잃고 만다. 경내에 아스팔트 도로가 있을 정도니 그 규모를 짐작 할 수 있다.

 

 2일간 영남 알프스의 긴 여정에 마음과 몸이 더 힐링 된 것 같다. 산에서 많을 걸 배우게 된다. 고마운 영남 알프스다.

 

위 1일차 코스, 아래 2일차 코스

원동행 기차 시간표

무궁화호

죽전마을 통과 전망대서 본 신불 간월 능선

재약산으로 가는 이정표

 

멋진 암봉

가야 할 천황산

 

천황재

 

 

 

 

 

2일차 죽바우등

 

맨 우측이 영축산 정상

 

영축산

 

죽바우등에서 본 영축산

 

통도사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