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발길따라, 구름따라19(양산 천성산 노전암)

발길따라, 구름따라 89(울주 정족산)

riverangio 2012. 1. 16. 14:14

 발길따라, 구름따라 89(울주 정족산)

 일시: 2012년 1월 15일(일)

 코스: 내원사입구고속도로육교->솔밭공원->정상->무제치늪->금곡리->통도사 신평터미널

 

 양산의 진산인 천성산 산행에 있어서 그저 지나치는 코스로 천대 받던 정족산 이지만 나름 인기 있는 산이 바로 이 산이다. 천성산이 워낙 유명세를 타고 있어서 무척이나 본인 스스로도 마음 아플 것이다. 그렇지만 자넬 사랑하는 사람도 많이 있으니 안심하시게.

 

 그래서 조용한 정족산을 찾게 되었다. 일요일이면 내원사계곡은 등산객들로 붐비지만 이곳 고속도로 육교에서 오르는 능선 길은 비교적 한산하여 조용히 명상에 잠기며 산행 할 수 있어 좋다. 이 능선 길의 특징은 시야가 확보되어 천성산 일대 전경과 영남알프스의 모든 산군들을 조망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몇 개 넘어야 정족산 주 능선 상에 닿게 된다. 그렇지만 지루하지도 않다. 갖가지 볼거리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특히 소나무의 자태가 아름답다. 세월의 삭풍을 견디다 못해 병들어 죽은 나무에서부터 바위위에 굳건히 뿌리를 박은 용감한 소나무.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미녀소나무. 정신병에 걸린 미친 소나무. 발레 춤을 추는 소나무 등등 자연의 작품이 즐비하다.

 

 정족산 정상에는 700미터라는 표시가 있지만 사실은 740이 넘는 해발고도이다. 정상은 암석 덩어리로 이루어진 암봉 자체로 내려와서 올려다보면 그 웅장한 맛을 실감하게 된다. 까마귀들이 주로 정상의 터줏대감이다. 내가 정상에 올라가려고 하니 까마귀들이 귀찮은 듯 소리를 지르며 자릴 내준다.

 

 정족산은 양산시와 울산 울주군의 경계를 가르는 지점에 우뚝 서 있고 천성산과 원효산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를 다 합쳐 가지산도립공원 천성산지구 라고 부른다.

 

 정족산을 내려와 무제치늪 코스를 따라 금곡마을로 내려오니 어둑어둑 해진다. 이곳 마을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니 전원주택이 제법 많다. 깊은 산속이라서 그런지 조용하기 그지없다. 이 마을을 벗어나니 통도사-울산간 지방도로가 나왔다. 통도사 방향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도대체가 오질 않아서 결국 통도사(신평터미널) 까지 약 7Km를 걸었다.

 

 힘든 하루였다. 산길이 아니라 아스팔트 길을 걸어서....휴~

 

파란 라인을 따라서 내원사입구에서 통도사 신평 터미널까지

고속도로 육교에서 내려다 본 경부고속도로

고속도로 변 농가 까마귀 떼

솔길

새끼 돼지

벌레 고치 집

신들린 소나무

푸른 소나무

멀리 영축산 정상이 보이네요

춤추는 소나무 4형제

영남알프스

고사목

아름다운 자태의 소나무

 

천성산 방향

천성공룡

춤추는 소나무

미스 천성 소나무

언양방향

솔밭공원묘지

 

 

정족산 진달래밭과 억새밭

 

 

잉꼬부부 소나무

정상

 

 

 

 

 

만화 케릭터(?)를 닮은 바위

술 취한 소나무

내려와서 본 정족산 위용

무제치늪

 

 

 

다 내려온 금곡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