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발따라, 구름따라1(구봉산-엄광산-승

발길따라, 구름따라 130(부산 시약산으로)

riverangio 2012. 12. 17. 09:21

 발길따라, 구름따라 230(부산 시약산으로)

 

 일시: 2012년 12월 15일(토)

 

 코스: 대티터널->시약정->꽃마을

 

 부산은 산이 많아서 그런지 고개도 많다. 여러 고개를 통과하는 도로가 뚫리다 보니 자연스레 산복도로가 많이 생겼다. 그로 인해 어느 고개에만 서도 산으로 통하는 등산로가 잘 나 있다. 오늘은 대티고개에서 시약산으로 갈 생각이다.

 

 대티고개는 부산의 서구와 사하구를 연결하는 고개이며 이 고개 능선을 통해 시약산으로 오를 수 있다. 일단 시약산에 오르면 연달아 억새명산인 승학산이나 구덕산 또는 꽃마을을 통해 엄광산으로도 산행을 이어 갈 수 있다. 최근 시약산 정상의 기상청 레이다 기지 전망대가 시민에게 개방되어 많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곳에 서니 부산 일대의 조망권이 시원시원하게 다가온다. 승학산 능선을 따라 광활한 억새밭이 펼쳐지고 특히나 해질 무렵 낙동강 하구로 넘어가는 일몰을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근처에 있는 시약정에 서니 마치 천하를 굽어보는 조물주의 마음 같다. 안개 비 가 간 혹 뿌리니 묘한 기분이 든다. 주변이 포근한 산들로 둘러싸여 있으니 부산이야 말로 뜻 그대로 부산(釜山)이다.

 

 구덕산이 바로 지척이지만 비가 살살 오는 관계로 임도를 따라 내려와 꽃마을로 내려가기로 했다. 꽃마을은 구덕산과 엄광산을 연결하는 고개에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다. 시락국으로 유명하다. 근방에 내원정사라는 큰 절도 있으니 불자님들 참고 해도 좋겠다.

 

 엄광산으로 산행을 이어 갈까 하다가 날씨 관계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마을 버스에 몸을 실었다.

 

 (국제신문) 시약산 정보 인용

 

 시약산 팔각정 부산전경 조망 최적지

 

 부산 서구에는 시약산(蒔藥山)이라는 작은 산이 있다. 시약산은 구덕산 남서쪽에 이어져 있는 산으로서 서구 서대신동과 사하구 괴정동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낙동강 하구 일대가 한눈에 조망되고 부산 앞바다까지 훤히 눈에 들어온다.

시약산 밑으로는 서구와 사하구를 연결하는 대티터널이 뚫려 있고, 사하구로 흐르는 괴정천은 이 시약산에서 발원한다. 시약산의 산 이름은 자세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蒔'자가 '모종낼 시'로 약초를 심거나 채취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시약산은 승학산, 구덕산, 엄광산 등과 이어져 있어 늘 산을 찾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시약산을 거쳐서 승학산, 구덕산 등을 찾으면 멋진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가볍게 산책하듯이 산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시약산 정상에서 부산 전경을 조망하고 내려오곤 한다.

 

 시약산 정상에 기와로 된 팔각지붕 모양의 새로운 정자가 생겨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전에도 오래된 낡은 정자가 하나 있었으나 부식이 심해 서구청에서 2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름 6.5m, 높이 4.5m의 팔각정을 최근 새로 만들었다. 대리석으로 기초를 만들고 원목기둥을 세웠으며 지붕에는 인조기와를 얹어 시각적인 운치를 더했다. 그래서 정자를 찾는 이들은 상당히 친숙한 느낌을 받는다.

 

 서구청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시약정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철거하고 다시 튼튼한 정자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공사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약산을 자주 찾아 시약정에서 전망을 바라보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 시민기자 박정도

 

붉은 라인을 따라서

 

동아대병원 방향

승학산 억새밭

시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