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174(잘 가시게~2013! 산에서)
일시: 2013년 12월 28일(토)~29일(일)
코스: 1일차: 기장 두하마을->테마임도->일광
2일차: 부산 중앙공원->구봉산->엄광산->꽃마을
2013년 마지막 연휴를 차분하고 조용히 보내려니 홀로 호젓한 산길을 걷는다는 생각이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추운 바람을 안고 집을 나섭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산행이라서 그런지 올 한해 자연이 주는 많은걸 받고 산 것 같습니다. 자연에게 준 건 없고 받기만 하니 그저 미안할 뿐입니다.
연휴 첫날, 기장의 테마임도를 찾았습니다. 그 거리만 해도 약 10Km가 넘는 산길입니다. 기장 두하마을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정관의 곰내재까지 이어집니다. 기장군에서 조성한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중간중간 일광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가 있어서 맞춤형 산길로 유명합니다. 특히나 임도를 끼고 가면서 바라보는 달음산은 동해바다와 함께 제일 멋진 구경거리를 선사해 줍니다.
얼마 전에 용천마을로 빠지는 임도가 새로 개설되어 다양한 걷기를 할 수 있습니다. 곰내재 가기 전에는 함박산을 거쳐 달음산 까지 등산을 할 수도 있고 곰내재를 거치면 철마로 이어지는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용천마을 임도를 타면 산수곡마을을 거쳐 달음산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연휴 둘째 날, 부산의 중앙공원에서 구봉산을 향했습니다. 산복도로에서 내려다보는 부산 시가지가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거립니다. 충혼탑에 둘러 애국 선혈의 넋을 기리고 구봉산으로 올라갑니다. 아이를 데리고 올라가는 젊은 부부가 무척 대견스럽습니다.
구봉산은 과거 봉수대가 있던 자리로 부산 앞바다가 바로 시원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영도 봉래산을 중심으로 좌로는 북항대교, 우로는 남항대교가 서로 사이좋게 바다를 가르고 있습니다. 남항 바다에 떠 있는 많은 배들이 작은 섬처럼 마주보고 있습니다.
구봉산을 거쳐 주능선을 몇 번 오르면 엄광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이곳에서는 주례와 개금 일대의 백양산과 저 멀리 금정산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바로 건너편에는 구덕산이 자태를 드러냅니다. 꽃마을로 내려오니 시락국 간판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산객들에게 이 시락국 한 그릇은 또 다른 의미를 줍니다.
부산속의 또 다른 부산을 느끼게 하는 꽃마을은 과거의 시간이 멈춘 듯 한 고요함이 자리합니다. 소 서민의 애환이 물씬 풍기는 산동네 마을입니다. 카메라 앵글 속에 60-70년대의 모습이 그대로 잡힙니다.
한 해의 해가 넘어가는 산동네에서 우리네 삶을 느끼며 보낸 2013년 이었습니다. 아듀~2013. 건강을 준 자연에게 감사하며....
첫날 두하마을에서 테마임도를 따라 용천마을 경유 일광까지 갑니다
둘째낡 민주공원에서 꽃마을 거쳐 구덕터널로 갑니다
사랑의 부부나무입니다. 기장 테마임도에서 본 자기야! 사랑해 나무!
테마임도길을 걷는 두 사람
테마임도에서 본 달음산 전경
달음산과 동해바다
산악자전거 매니아들
둘째날 중앙공원에서 본 구덕산 방향
충혼탑
리프트
중앙공원에서 바라 본 용두산공원
남항대교
봉래산과 좌측의 북항대교, 우측의 남항대교
북항대교
구봉산 정상
남항대교
남항 앞바다에 떠 있는 배들
바다를 바라보면서...
구봉산
꽃마을 벽화
부산 속의 또 다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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