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131(부산 천마산)
일시: 2012년 12월 16일(일)
코스: 대티고개->옥녀봉->감정초교->천마산 조각공원->대원사->토성역
도심 개발로 인해 부산의 산들도 간 혹 길을 잇지 못하고 그로인해 들머리를 찾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있다. 대티고개에서 시약산 반대방향으로 가면 옥녀봉을 거쳐 천마산으로 갈 수 있다. 천마산에서는 장군산과 진정산을 거쳐 암남공원 까지 연결되는 산행도 가능하다.
이 들 산의 특징은 해발 고도가 낮아 작은 구릉을 이루며 뻗어나간다. 천마산에 오르면 비로서 약간의 고도감을 느끼게 된다. 천마산은 부산의 항구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 볼 수 있다. 조각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 아기자기하다. 천마바위에 전망대를 조성해 많은 사람들이 부산의 절경을 감상 하곤 한다. 야경 촬영지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천마산 십리길을 서구에서 조성해 놓았다.
대원사를 거쳐 천마산 산복도로로 내려서니 스카이웨이를 걷는 기분이다. 우측으로 펼쳐진 도심의 빌딩군이 마치 장난감처럼 보인다. 밑으로는 송도 윗길이 지나간다. 이 산복도로를 거쳐 토성역까지 살살 걷는 맛이 천마산 산행의 또 다른 맛으로 다가온다. 부산의 산복도로 중 가장 운치 있고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한 도로 같다. 이 길을 천천히 걷는 맛이 부산을 알기에는 최적의 코스인 것 같다.
천마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자리해 있다. 다대포의 응봉 봉수대에서 이곳을 거쳐 구봉산 구봉봉수대 와 황령산 봉수대, 장산의 간비오산 봉수대를 거쳐 의성 안동을 지나 한양까지 연결된다 한다. 바다를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봉수대로서는 응봉 봉수대 다음으로 최 전방에 서 있다.
멀리 암남공원까지 뻗어 있는 산줄기가 송도 해안 옆으로 뻗어 있고 그 우측에는 몰운대로 뻗은 산줄기가 나타난다. 바다를 향해 마지막으로 뻗은 산줄기가 이곳 암남과 다대포 몰운대에서 끝이 난다. 이른 바 낙동정맥의 마지막 길인 것이다. 그 길을 바라보니 마치 바다 속으로 무한이 뻗어 있는 듯하다.
등산매니아들은 이 낙동정맥을 따라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까지 완주하는 것이 최고의 보람으로 알고 있다. 언젠가 그 날을 나도 고대해 본다.
자주빛 라인 따라서...
송도 해변
남항과 남항대교
나란이 나란이 나란이~
천마산 산복도로. 천하를 내려다 보는 명당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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