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138(진해 굴암산)

발길따라, 구름따라/발길따라, 구름따라 76(김해 굴암산)

발길따라, 구름따라 138(진해 굴암산)

riverangio 2013. 1. 7. 10:28

일시: 2013년 1월 5일(토)

코스: 웅동 성흥사->대장동계곡->굴암산->전망대->너더리->부산산업단지

굴암산의 북쪽은 김해 장유이고 남쪽은 진해 웅동이다. 두 지역을 관통하는 터널 도로 공사가 지금 한창이다. 이 두 지역의 경계선 위에 굴암산이 우뚝 서 있다.

대장동계곡은 행정구역상 창원시 진해구 웅1동에 위치해 있다. 계곡이 제법 길고 깊어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자연 그대로의 때 묻지 않은 곳이다. 불모산이 원천이다. 자연 발생적 계곡이라서 마을 자체에서 물놀이 장소로도 개방하는 곳이라 여름철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오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가까운 곳에 용추폭포가 있어 가 볼만 하다.

성흥사는 대장동 계곡 하류에 위치한 아담한 절이다. 이 절 좌측으로 흐르는 계곡은 완만하여 그 길이만 해도 약 4km에 이른다.

계곡이 굴암산 종능선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며 이곳에서부터 좌측은 화산을 거쳐 불모산으로, 우측은 헬기장을 거쳐 굴암산으로 연결된다. 아쉬운 점은 군부대를 우회하여 가야 한다. 철조망이 가로 막기 때문이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온통 눈밭이다. 햇살을 받아 눈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이 능선상의 작은 봉우리들을 몇 번 넘으면 굴암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좌측의 장유일대와 우측의 진해바다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굴암산 정상에서 계속 진행하면 전망 정자(망해정)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만이다.

망해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너더리고개 길로 내려가니 길이 좁아지며 진달래 가지들이 나를 때린다. 바짝 신경 써야 하는 구간이다. 이 구간 상에 있는 국제신문의 ‘부산 시계를 걷다’ 라는 이정표를 참고해서 내려오니 바로 웅동터널 공사 현장이다. 바로 그 밑이 부산과학산업 단지이다.

하단으로 가는 55번 버스의 종점이 가까워 행운을 잡은 것 같다. 내려오면서 다리가 제법 피곤했는데 버스를 보니 무척 반갑다. 버스 좌석이 안락의자처럼 편하고 따듯하다.

힘들었지만 보람찬 산행이었다.

성흥사 소개(진해구청)

성흥사

성흥사는 신라흥덕왕 8년(833년) 무염국사가 웅동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불력으로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창건된 고찰로 창건당시에는 승려수가 500여명에 달하는 신라유수의 고찰이었으나 잦은 화재로 여러차례의 중건과 이건으로 현재는 대웅전만이 창건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대웅전의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며 현재의 건물은 기포의 살미끝에 연꽃장식이 첨가되고 닭 등 동물장식이 나타나는 조선시대 후기 양식의 특징을 보여주는 사찰이다. 사찰주변으로는 성흥사계곡이 있는데 주위숲이 울창함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고, 나무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다정하고 시원한 손길로 이마에 맺힌 땀을 씻어준다.

또 그늘진 숲속바위에 앉아 맑은 계곡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속 깊이 숨겨진 번잡한 생각들이 말끔히 없어진다. 성흥사 계곡입구에는 넓은 주차공간과 토속음식점들이 있어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계곡을 벗어나 해안관광도로로 접어들어 용원방향으로 가다보면 해안절경과 탁트인 바다가 나타나면서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관광지명 : 성흥사

위치 :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108번지

교통편

시내버스

305번, 315번 → 웅동 하차

부산 출발

서부 터미널 혹은 하단에서 진해 방면 직행버스 승차 → 웅동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