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196(창원 천마산과 마금산)
일시: 2014년 9월 27일(토)
코스: 바깥신천->천마산 정상->구름다리->마금산 정상->바깥신천
거미와의 전쟁이 오늘 시작됩니다. 제가 첫 개척자인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달려
왔으니 그럴 법도 합니다. 산길엔 거미줄이 구석구석 포진해 있습니다. 잠깐만이
라도 한 눈을 팔다간 퍽! 하고 얼굴에 폭탄이 터집니다.
산에 오르기전 낙동강에서 일출을 담았습니다. 물안개가 올라오는데 정말 환상적
입니다. 붉은 태양으로 인해 강과 다리도 붉게 빛납니다. 건너편 산 중턱엔 구름이
걸렸습니다. 사진 담기에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눈이 즐겁습니다.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은 정말 시원합니다. 물안개와 함께 조화를 이
루며 멋진 볼거리를 선물해 줍니다. 가을 들판이 누렇게 익어갑니다. 창원시 북면
은 복 받은 땅 같습니다. 근처에 마금산온천이 있어서 더 유명한 고장입니다.
내친 김에 마금산까지 이어 갑니다. 마치 어린아이 마냥 구름다리에서 장난도 쳐
봅니다. 중간중간에 뱀이 나를 놀라게 합니다. 발길을 조심스레 움직입니다. 밤
나무에선 알밤들이 떨어집니다. 제법 많이 건졌습니다.
마금산 정상엔 정자가 있어 한참을 쉬어갑니다. 가지고 온 요기거리를 먹으며 주
위를 둘러보는 맛이 아주 짭잘합니다.
하루가 참으로 빨리 지나갑니다. 산행을 마치고 오는 길에 주남저수지를 잠시 둘러
보고 집에 오니 금방 어두워집니다. 창원의 천마산과 마금산이 뇌 속에서 선명히 그
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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